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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제주도 환상자전거 종주길

개발자하소서 2022. 9. 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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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휴가때
제주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거 종주를 하였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민감한 시기인지라
어떻게든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했기에..
원래 같았다면 모든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로 잡아 저렴하게 묵었겠지만
이번만큼은 전부 호텔이라고 자칭하는
모텔급(?) 숙소에 묵었고,
식당도 될수있으면 지양하고
왠만하면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환상종주길.
총 234km가 되는 거리를
하루에 약 80km씩
3일 안에 완주했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환상길이 아니라
환장길이라고.

첫날 한 40km 달렸을때 느꼈다.
아!
환장길 맞구나..
뭔가 잘못됨을 인지하였지...ㅎ

햇볕은 뜨겁다못해
화상까지 입을정도로 따갑고
시간이 지날수록
안장통때문에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하는
즐거운 라이딩이 아닌
어떻게든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 숙소에 가서 눕고싶다는
마음으로 달렸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제주도에 도착..이날은 아침부터 30도에 육박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가장 비싼 자전거를 대여했다.
자물쇠까지 받고
첫 인증센터 용두암 도착 이제 헬 시작이다..

 

다행히도 비소식은 없었다
하..아직 절반도 못갔다.
더운 날씨에 수영하는 사람들

 

절반정도 온 상태에서 카페에서 잠시 휴식 ..
그 더운 여름에 피부화상 예방하려고 긴팔 긴바지 ..덕분에 피부 하나도 안타고 돌아왔다.

 

오후 3시 반쯤 목표치 완주하고 숙소도착
80km 달리고 첫끼니로 돈까스 간단하게 먹고 바로 잠들었다.

 

둘째날 이날은 새벽 5시에 나섰다

 

왜냐면 가장 헬코스라 불리는 송악산~법환바당이 둘째날이기에 ....목표는 성산일출봉까지

 

새벽 5시의 제주도
이때까진 좋았지
업힐코스의 고통을 알기전이니...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탄
이제 시작이다...

 

송악산..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여기서부터 법환바당까지는 사진도 제대로 찍은게 없다...

 

지긋지긋한 코스..
너어무 힘들었다...
고비를 넘기고

 

펑크한번 안터지고 잘 달려준 엘파마

 

드디어 법환바당ㅠㅠ
송악산~법환바당 겨우 30km인데 3시간은 넘게 걸린듯..
쇠소깍 가는 길
쉬엄쉬엄 가다보니
금방 도착
이날 폭염주의보였는데 사진 찍으니 날씨 좋아보이네...
쇠소깍에서 28km 달려 표선해변 도착
표선해변까지 도장 쾅
표선해변에서 간단하게 햄버거 섭취
진짜 풍경 끝내주네...그땐 힘들어서 몰랐는데ㅠ

 

성산일출봉이 보이기 시작 둘째날 목표치 완주했다.
숙소도착해서 샤워하고 산책하러 나왔다.
아무생각없이 멍때리기 좋은 시간대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 6시30분쯤에 출발
이날 아침부터 햇빛 장난아니었음..
빨리 완주하고 쉬고싶은 마음뿐..
진짜 바다는 원없이 보고 온 것 같아
김녕성세기해변 도착
도장이 잘 안찍혀서 몇번은 내리쳐야한다...

 

함덕해변 도착
이제 제일 첫번째로 갔던 용두암인증코스를 다시 가면 이 고난이 드디어 끝난다...
말도 안되는 풍경, 함덕해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네

 

내리막길 쭉 가고있는데 갑자기 계단등장..죽을 뻔 했다. 내가 길 잘못찾았나 싶었지만 아니었고.. 그 무거운 자전거를 짊어지고 계단을 내려감...

 

드디어 완주ㅠㅠ

 

3일간 가장 고생많았던 엘파마mtb 완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당근마켓에 중고 찾아봤었다..ㅎ


3일을 꼬박 달려 남은 건
완주스티커와
시커멓게 타서 화상입은 내 팔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스멀스멀 올라오는
장기 라이딩욕구..ㅋ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했던가.
그 고통을 겪고도
또 하고 싶다는 맘이 든다니
그것도 더 고통스러운 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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