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올 여름은 정말 무더운 나날이었다.
지긋지긋한 장마와 덥고 습한 날씨에 혀를 내두르며 힘들었지만,
거짓말처럼 9월이 되자 아침과 저녁이 꽤 선선해졌다.
갑자기 다가온 가을이 반갑기도 하면서,
막상 여름이 가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다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길어야 7, 8월 두 달인데,
생각해보면 나는 단 한 번도 여름을 반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다가올 더위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
여름을 열정적으로 보내는 이들이 있는 반면,
나는 여름의 강렬함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기보단,
벗어날 때의 행복함을 느꼈다.
살아오는 동안 매년 겪어온 여름이었고,
아마 앞으로도 수십 번은 반복될 내 여름나기.
언젠가는 그 여름이 고통스럽지 않고 온전한 나날이 될 수 있을까.
여름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https://youtu.be/sttTSQQ8PTY?si=qo2OCeMqqU-VwORL
728x90
반응형
LIST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대만여행기 DAY2(240605) (1) | 2024.06.08 |
---|---|
[해외여행] 대만여행기 DAY1 (240604) (1) | 2024.06.08 |
[해외여행] 사진으로 담은 일본여행 (0) | 2022.10.13 |
[자전거여행] 제주도 환상자전거 종주길 (0) | 2022.09.07 |
[해외여행] 베트남여행기 (2) | 2022.09.06 |